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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거 봤어? -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이자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평점 :
7년 차 에디터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그동안 모든 분야들, 예능부터 시작해 드라마, 영화, 다큐, 애니를 통한 29가지를 꼽아서 여성주의 관점으로 분석한 책이다.
무심코 드라를 볼 때나 다른 장르에서도 넘기며 보는 장면들 중 일부분이 젠더 차별과 여성 간의 연대를 저자만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집어낸 부분들이 미처 몰랐던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 신선하게 다가온다.
예능은 예능, 드라마나 영화는 드라마나 영화일 뿐이란 시각으로 보는 것과 그 안에서 다뤄지는 사회적인 차별과 한정된 시간 안에 드러나는 남녀 간의 대화나 행동들 분석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 아닌 배제되고 지워진 부분들을 들여다보게 한다.
특히 재밌게 봤던 하이킥 시리즈에서 다룬 작은 소품으로 인해 지닌 관점은 비중이 크지 않았던 그 작은 소품이 어떻게 여성의 공간에서 지워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미를 푼 내용은 흥미롭게 읽었다.
고정된 여성의 틀에 맞춰져 그린 여성관이 아닌 가정과 육아, 자신의 일을 통해 진정한 한 인간으로서의 인간 탐구를 그려보게 되는 내용들이 공감을 사게 되는 부분들이 많음을 느끼게 한다.
책의 구성은 단지 이런 비교 부분에 그치지 않고 내용을 먼저 다룬 다음 읽는 본인의 감상과 비판, 이에 더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시각의 발견을 통한 발전된 단계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체크하는 부분들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다양한 세계, 더 복잡한 관계가 이어지는 사회, 그 안에서 문화비평가로서 적은 글들을 통해 제목에서 주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내용들을 통해 제대로 봤는지를 묻는 책,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