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인 사람 중 가장 외향적인 사람 - 까꿍TOON
최서연 지음 / 비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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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 보면 생활에서 묻어 나오는 소소한 일상의 포착을 정밀하게 그린 작가들의 글발이 참으로 부러울  때가 있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무심히 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책의 저자처럼 자신의 일상에서 겪는 작은 일에도 이렇게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또 느낀다.

 

 까꿍 TOON, 실제 대학생인 저자가 그린 그림이 인기를 타면서 책으로 만나게 됐다.

 

 

 

 

즐겁고 유쾌한 생활에서 묻어나는 일들을 그린 카툰은 여러 가지 다양한 에피소드들, 특히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현장들의 감칠맛 나는 유머와 적재적소의 임기응변의 실력을 발휘하는 그녀의 어머니의 센스는 정말 엄지 척!이다.

 

엄마의 출퇴근용 자전거 사건은 도난방지용으로 자전거 바퀴에 자물쇠를 채워놨더니, 이제는 안장을 훔쳐갔다는 기막힌 이야기는 그 도둑의 얼굴이 궁금하게 여겨질 정도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를 만든다.

 

엄마가 자전거 뒷좌석에 엉덩이를 대고 페달을 돌리는 모습은 한 편의 시트콤을 연상시킨다.

 

해외 여행지에서는 어떤가?

자동차 사고로 항의하는 현지 사람이 찾지 못하도록 중국인 관광객 틈에 끼여 헷갈리게 만든 순발력은 100미터 달리기 선수 못지않은 탁월한 선택!

 

저자 자신이 스스로를 '내향인 49% + 외향인 51%'라고 설명하는데 아마 저자의 어머니 영향도 받았을 듯싶다.

 

 

 

 

 

 

연신 낄낄 거리며 웃게 되는 장면들,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모습들 속에 과거의 나를 회상하게도 하고 시대적인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에겐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이해도를 알아갈 수도 있는 책이다.

 

특히 첫 파트인 지하철에서의 생판 남인 아주머니와 이어폰 공유 사건은 나이가 들면 첫 대면인 상대에게도 말을 건네게 된다는 엄마들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무더운 날, 잠시 여유로운 웃음과 시간을  느끼고 싶을 때   읽기에 좋은 책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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