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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이너프 - 평범한 종을 위한 진화론
다니엘 S. 밀로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인간의 발전 원인을 밝힌 『미래 중독자(The invention of tomorrow)의 저자인 신작이다.
흔히 알고 있는 다윈의 진화론을 기본으로 인류 및 모든 생물의 진화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적자생존에 대한 다른 부분을 다룬다.
총 3부에 걸쳐서 관련된 이야기들은 1부에서는 다윈의 진화론의 자연선택론에 대한 모순을 이야기하면서 '기린'에 대한 예를 통해 다른 점을 얘기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높은 곳에 있는 먹이를 먹기 위해 목이 길어졌다는 진화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하며 이는 지금껏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한 다른 관점으로 다룬 부분이라 신선했다.
여기에 바로 굿 이너프 이론을 설명한다.
자원이 풍부하면 기본적인 조건에서도 충분한 생활은 물론이고 아주 치명적인 것만 아니라면 뛰어난 종만 살아남는 것이 아닌 어떤 변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어떤 것에 치우치지 않는 중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그대로 볼 수 있는 이론이 바로 굿 이너프란 의미로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자연선택 이론에 반하는 굿 이너프 이론은 자연선택에 대한 단점을 보완하고 진화에 대한 보편적인 시각 차원에서 다룬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3부에서 다룬 내용들은 우리 인간이란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다룬다.
즉 인간만이 유일하게 불을 다루고 전 세계를 이동함으로써 오늘날의 세계를 이룬 능력과 미래를 내다보며 상상하는 능력이 가능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계속된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껏 알고 있던 적자생존에 대한 법칙에 따른 진화이론을 통한 끊임없는 진화에 대한 노력과 지배적인 무의식이 깊이 각인된 상태에서 접한 이 책은 진화란 것은 치열한 생존의 다툼이 아닌 보편적이고도 기타 모두에게 관용과 함께 부족함이 있는 생명이라도 그 나름대로의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이론이 새롭게 다가오게 한 책이다.
기존의 정설처럼 굳어진 이론에 대한 새로운 제시를 통해 비교를 해볼 수도 있고, 관점을 어떻게 보며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계 속에 평범함, 보통이란 존재에 대한 위안을 받는 책이기도 하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