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사냥꾼 - 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
네이선 라브.루크 바 지음, 김병화 옮김 / 에포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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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 중 'tv쇼 진품명품'이 있다.

 

유명 연예인, 보통 시민들이 갖고 나오는 종류도 천차만별이고 전문가들의 손에 의해 판별되는 값어치는 때론 상상을 뛰어넘는 고가를 만나볼 때도 있다.

 

골동품이라고 일명 말하는 물건이 지닌 가치에 대해선 관심을 두지 않는 이상 그저 무심코 전해 내려오는 가보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때론 전문가들에 의해 그 진품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달리 보이는 것이 이 책을 통해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취미와 연관된 역사 관련 수집은 저자 자신이 함께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서 전문적으로 탄생한다.

 

현재 희귀 문서와 역사 유물을 다루는 세계 최고의 거래회사인 라브 컬렉션 대표인 저자의 글은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수업(?)과 물건에 대한 진가 판별에 대한 노하우를 쌓기까지의 과정들을 보인다.

 

수습생 시절을 거쳐 본격적인 일에 뛰어들게 될 때의 경험들은 우리들이 들어보고 영상이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위조의 세계, 경매를 통한 피 말리는 밀당의 진행과정, 진가를 몰라보고 중요한 부분들을 전문가의 손에 태어나 높은 가격으로 인정받는 과정들,  이런 진기한 것들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사람들의 마음이 어떠한지에 대한 부분들을 읽게 되면 인류의 역사적인 부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큰 몽둥이'를 처음 언급한 편지, 아인슈타인 서명 원본과 비서의 서명 비교, 케네디 대통령의 시신을 실은 에이 포스원에서 녹음된 테이프 같은 부분들은 마치 스릴 같은 짜릿함을 주게 되고 정치인으로서 개인적으로 겪는 부모로서의 아픔들을 적은 편지(루스벨트의 편지, 레이건의 편지)들, 이외에 킹 목사의 옥중 연애편지들은 세상에 드러나 알고 있는 사실 외에 감춰진 그들만의 인생들을 엿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독일 출신이자 유대인인  과학자가 자신의 서재에 있는 분신 같은 책과 연구 자료들이 미국으로 어떻게 건너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유대인들의 역사를 또 한 번 더듬어 보게 되는 현장으로 이끈다.

 

이런 일에 전문가로서 저자 자신이 겪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아낸 책의 내용은 어쩌면 인류의 유산으로써 보존 가치가 있는 가치를 발굴해 낸다는 뿌듯함, 한 장의 편지의 담긴 글에서 역사의 현장으로 가 있는듯한 느낌과 오로지 이 한 장으로 인해 새로운 역사적인 사실들을 발견해 냈다는 점은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한다.

 

더군다나 애지중지하며 보관하다 더 이상 자신의 손을 거칠 수없게 되었을 때의 떠나보내는 심정들을 느끼는 고객의 눈과 마음들을 알아가며 더 나은 곳으로 소개하는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역사와 도덕적인 문제, 그리고 미래라는 것을 내다보는 연관성에 더욱 부합되는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값어치를 모른 채 깊숙한 곳에 있을지도 모르는 유물과 문서들, 혹시 집에 이런 물건들이 있다면, 한 번쯤은 집 안을 훑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책 속에 담긴 여러 장의 진기한 사진들을 들여다보면서 읽는 즐거움이 큰 책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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