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이사카 고타로 작가의 신작을 먼저 가제본으로 만나본다.
이미 작품을 통해 고정층을 확보하고 있는 저자의 이번 신작은 재밌게도 블라인드 타입을 통해 A, B로 나뉘어 선택된 책을 읽는다는 데서 출발했다.
나의 경우엔 B타입, 근 미래를 가상한 세계를 통해 그린 작품이다.
저자가 그리고 있는 세상은 미래의 어느 세계, 이미 자율주행이 이루어져 있고 스마트 폰의 역할을 월등히 능가하는 웨어러블 단말기가 대세인 세상이다.
주인공인 두 사람, 미토 나오마사와 히야마 가게토리는 자동차 사고를 통해 그들만 살아남는다.
우연하게 충돌한 사고로 인해 홀로 남은 두 사람, 그 이후 두 사람의 행보는 미토의 경우엔 배달원, 히야마는 경찰이란 직업을 통해 살아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떤 연관성이 전혀 없는 두 사람이 실은 학교도 같은 곳을 다니고 졸업했으며 우연히도 잘 만난다는 설정은 그들의 과거에 어떤 연관성이 깃든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미토가 기차 안에서 편지를 건네받고 그 편지를 건넨 남자가 시체로 발견이 되면서 전개되는데...
저자가 그린 첨단의 세계에서 정보의 이용은 보다 정교하고 이는 오히려 개인 정보의 해킹을 우려한 나머지 직접 손 편지를 통해 전달받은 것을 원하는 세태, 미토가 하는 일들이 바로 이런 것이란 점은 우리들이 추구하는 미래의 밝은 면이 있는 반면 우려의 사태가 번질 수도 있다는 사실들을 보여준다.
특히 아주 먼 어느 시대가 아닌 지금도 어느 정도 익숙한 면들을 실 생활에서 이용한다는 점에서 저자가 그린 이런 상황에 대한 상상은 훨씬 체감 있게 다가온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는 실로 공존이란 것을 통해 이룰 수 있을지, 곳곳에 드러난 저자의 풍자와 유머들이 들어있어 읽는 재미를 준다.
책 제목처럼 인간들이 만든 정보화의 세계에서 오히려 인간들을 부리는 몬스터들이 등장한다면 이들을 막을 수 있을지, 읽고 나니 A타입도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