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상

위대한 유산 - 상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영원한 고전 중의 한 작품인 찰스 디킨스의 작품, 위대한 유산-

영화가 아닌 원작을 통해 다시 만나본다.

어린 핍은 나이 터울이 많은 누나의 손에 자라면서 온갖 핍박을 받으며 자라지만 매형인 대장간을 운영하는 조에 의해 위로와 동지애를 느끼며 성장한다.

어느 날 묘지에서 탈옥한 죄수를 만나고 그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줄 것을 위협받은 핍은 그를 도와주게 되지만 이내 죄수는 붙잡힌다.

어느 날 조의 숙부가 은둔해 살고 있는 미스 해비셤과의 인연으로 조를 그녀의 집에 데려가고 그곳에서 에스텔라라고 불리는 또래의 여자아이를 보게 되지만 그녀는 이내 핍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녀에게 마음을 뺏긴 핍은 이후부터 해비셤의 집을 드나들면서 카드놀이를 하고 해비셤의 거동을 도와주는 생활이 이어진다.

조 밑에서 도제 생활을 하던 중 재거스란 변호사로부터 막대한 유산 상속을 받게 되었단 사실, 그 인물이 누구인지는 당사자가 나설 때까지 알려고도 하지 말며 그의 요청대로 신사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누가 이를 마다하랴!

조와 누나 곁을 떠나면서 런던에 정착하고 허버트의 아버지 밑에서 공부를 하면서 신사로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하던 핍은 이내 방탕한 생활에 익숙하게 된다.

가난한 소년 핍이 성장하면서 뜻밖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는 과정, 그 안에서 진행된 에스텔라에 대한 외사랑이 대답 없는 기다림이란 사실도 안타깝고 순수하고 정직한 조가 핍을 보러 온 그 장면에서 처지가 바뀐 두 사람의 대화법이 생소하게 다가온다.

진정한 신사로서의 조건은?

 아직은 핍이 성인으로서의 발돋움을 하지 않을 때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를 대하는 태도에선 분명 그와 자신의 차이를 들어 부끄러워하는 모습과 돈을 두고 핍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중성이 그대로 드러나 당시 사회적인 계급이 주는 부분들을 엿볼 수가 있게 한다.

에스텔라의 도도한 모습이 진짜 그녀가 지닌 모습인지, 아니면 핍과 자신은 다르다는 처지에서 오는 갈등인지, 점차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핍과 그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도 궁금해진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