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색의 독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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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신작으로 전작인『살인마 잭의 고백의 주인공인 이누카이 하야토 시리즈다.

 

여성에게는 한없이 나약하지만 남성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냉철하고 그들의 감춰진 비밀들을 파헤치는데 탁월한 형사 이누카이.

 

잘생긴 미남으로 나오는 캐릭터가 형사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은 듯 하지만 발생한 사건들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능력은  확실히 탁월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총 7가지 색을 통해 단편의 연작 시리즈로 사건이 벌어진 일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이 작품은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기 다른  경우의 수를 통해 문제점들을 직시한다.

 

고속버스 충돌사고가 우연처럼 벌어진 내막에 가려진 가족을 잃은 자들의 슬픔과 제대로 해결을 하지 않은 행정처리과정의 불만을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 다룬  붉은 물, 학원 폭력으로 자살을 한 학생의 문제를 다룬 검은 물고기, 이외에도 다른 컬러를 통한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는 과정이 시종 궁금증과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특히 1편의 붉은 물에 등장했던 인물의 죽음을 다룬 보라색 헌화는 양심과 갈등의 고민들을 통해 스스로의 결단을 내린 주인공의 삶이 인상적이다.

 

 

작품 안에 등장하는 사건들은 어떤 이슈가 큰 대형 사건으로 다뤄지기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들을 그림으로써 보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기업의 폐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죽음, 학원폭력에 자살을 하게 한 자살교사를 하게 한  학생, 여기에 소년원의 법 제정에 대한 형량과 나이 제한에 대한 문제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노인들의 처우개선 문제점들과 노숙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 자신이 지은 죄책감에 대한 양심선언처럼 그려진 내용들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길 사안들이 아닌 것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실제 법의 허점들을 드러낸다.

 

교사를 하도록 방조한 사람들에 대한 법 처벌, 증거가 있어야만 법 구속력을 지닌다는 한계, 정당방위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드러낸 작품 전반에 흐른 이야기는 비단 일본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란 생각을 하게 한다.

 

 

사회의 부조리한 점들을 지목한 사건들을 통해 선과 악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인간의 내면을 통해 드러낸 작품들, 차후 이누카이 하야토 시리즈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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