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시간 여행자를 위한 종횡무진 역사 가이드
카트린 파시히.알렉스 숄츠 지음, 장윤경 옮김 / 부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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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원치는 않지만 랜선 시대란 이름으로 다른 생활방식을 즐기는 패턴들이 생겨났다.

특히 이동을 해야만 하는 타국의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없다는 것이 이에 속하는 부분들 중 하나일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충분히 참작하고도 남을 만한 즐거운 책을 만났다.

 

비슷한 이름들을 지닌 책 제목들이 있지만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은 현재에서 벗어난 우리들의 삶 이전부터 시작되는  우주의 이야기부터 역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시대의 각 여행을 통한 다른 시선들을 통해 쓴 책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타임머신이 주는 기대감은 여전한 흥분을 일으킨다.

영화나 소설, 만화... 그 밖의 모든 장르를 통해서 이룰 수 있는 상상의 나래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시간'이란 의미는 여기에선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당연히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빼놓을 수 없는 만큼 상대성 이론과 특수성 이론을 토대로 3차원을 넘어선 4차원 속으로 들어가는 여정과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여행패턴의 즐거움은 독자들의 개성 있는 만족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족들을 세분화한 3부에 이르는 챕터들은 일단 취향대로 떠나는 테마여행부터 시작된다.

만국 박람회가 열렸던 각 시대별의 이야기와, 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한 여행지 선택의 종류,  바흐의 칸타타를 감상하는 시간에 이르는 방법에선 메트롬의 발견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기존에 음악이란 이름으로 감상했던 느낌에서 한층 더 들어간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가 하면  위생의 관점에서 북유럽이 낫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당시 청결이란 의미에서의 목욕은 다른 유럽에선 자주 하지 않았던 행위들이 되려 북유럽 사람들이 청결했음을 만하고 아이슬란드에 대한 내용은 온천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에 상응하는 맞춤 여행지를 권한다.

 

특히 우주의 빅뱅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관심 부분이라 눈길을 끌고 지구의 태동과 태양계의 이야기, 조수간만의 내용을 다룬 부분들, 중세로 넘어가면 흑사병과 페스트, 결핵, 페니실린, 황열병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어느 특정 시대를 여행하고 싶다면 그 시대 중 어느 시대를 피해서 갈 수도 있고 간다고 하더라도 (공룡시대) 물 지참의 필요성과 익룡에 대해 알고 있었던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를 통해 시간여행 박물관을 돌아다닌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더군다나 따뜻한 온기를 희망한다면 벽난로의 장단점 외에 한국의 온돌 문화를 소개한 부분이 짧게 지나가지만 인상적인 파트였고, 여행 하기 전의 예방접종을 맞고 다니라는 충고는 시간 여행이 주는 이점을 톡톡히 누릴 수 있게 한 역발상의 권고사항처럼 여겨진다.

 

모든 파트들을 통해 모두 다녀보고 싶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우주의 빅뱅을 보고 싶단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이미 지구가 태동하게 된 우주의 탄생 이야기야 많이 들었지만 책 내용을 통해서 바라본 우주의 시공간을 넘어서 옆에서 태동되는 장면을 볼 수 있고 그 속으로 다시 시간을 이용해 지구인으로서 도착할 수 있다는 매력은 여전히 두근대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뒤편에 소개한 시간여행자를 위한 추천 도서목록 대부분이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된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과학과 역사가 접목한, 그러면서도 시간여행을 통해 언제든지 그곳을 빠져나오고 다시 새로운 곳으로 떠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책,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읽는 재미가 달리 받아들여질 수 있는 책,  한동안 시공간을 초월해 여행하고 돌아온 기분이다.

 

 

***** 출판사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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