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저넌에게 꽃을 (아트 리커버 에디션) - 운명을 같이 했던 너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 황금부엉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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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한 작품, 이번에 새롭게  아트 리커버 에디션으로 만나본다.

 

육체는 건강하지만 정신적으로 그렇지 못한 30이 넘은 찰리가 겪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내용은 여전히 세월이 흘렀어도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던지게 한다.

 

어릴 적 병을 않은 이후 부모에게 버려진 찰리, 빵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동료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던 그는 읽고 쓰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천성만은 순수함 그 자체다.

 

그런 그에게 비크맨 대학교의 정신과와 뇌외과 의사인 스트라우스 박사와 심리학과장인 니머 교수의 주도로 계획된 프로젝트에 찰리가 선택이 된다.

 

다른 지적 저능아들 사이에선 배우고자 한 욕구와 그에 따른 성실성이 감안된 이 사안으로 인해 찰리는 뇌수술을 받고 그야말로 IQ 70대에서 180대를 뛰어넘는 천재 중에 천재가 된다.

 

자, 그토록 자신이 원하던 배우고 읽고 쓰는 것은 물론 각 나라의 언어와 각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은 존경하던 교수들에 대한 실망감은 물론이고 한 인간으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싶었던 그를 보는 시선은  실험실의 생쥐 앨저넌과 같은 취급을 받는데서 오는 분노와 좌절을 느끼게 된다.

 

자신에게 그토록 친절하고 가깝다고 생각했던 동료들 또한 자신보다 오히려 덜 떨어진 그를 대해왔던 기존의 시선이 찰리가 그들을 앞서가는 모습에 오히려 멀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로 인해  찰리가 기대했던 그 모든 상황에 찬물을 끼 없는다.

 

찰리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그토록 세상은 그를 이토록 외롭고 허무하며 진정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느낌마저 또 다른 찰리의 분신이 등장함으로써 그를 가로막는 것인지....

 

스펀지처럼 흡수하던 그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속도나 이해력은 현학적 허세와 솔직하고 통렬하게 비난하는 자세, 정상인들처럼 된다면 그의 주위를 둘러싼 보통의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이처럼 자신 스스로가 입지를 좁혀감과 동시에 앨저넌처럼 자신의 능력 또한 급격히 떨어짐을 느낀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책은 찰리의 시선을 통해 한 인간의 거듭된 변화를 통해 과학의 힘을 빌어 지적인 지능, 물질만능주의로 물든 이 사회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실로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앨저넌의 죽음과 곧 닥칠 자신의 운명을 통해 자발적으로 보호소에 들어가고자 한 찰리의 모습이 정말 가슴을 저리게 했다.

 

책의 서문에서 플라톤의 말을  인용한 말처럼 찰리는 밝은 곳에 있다가 다시 어두운 곳에 들어가는 혼란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진정한 참된 삶은 무엇일까를 느껴보게 한 작가의 시선이 담긴 작품, 찰리란 인물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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