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서점들에 붙이는 각주
밥 엑스타인 지음, 최세희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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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 때면 시간이 날 때마다 호텔 근처의 서점이 있는지를 물어보곤 한다.

 

서점이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이국에 있는 서점들은 어딘가 달라도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만족도를 충족시켜준 책이다.

 

양장본에 예쁜 컬러감의 색채들이 조화가 글과, 책을 펼치는 방식까지  새롭게  어우러져 가보지 못한 곳의 서점을 구경할 기회를  간접적으로 이어준다.

 

 

저자는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독립 서점 75곳에 관한 이야기를 짧은 에세이와 그림으로 담아냄으로써 골목골목이나 유명한 서점, 아니면 새로 소개되는 서점의 모습들을 정겹게 그려낸다.

 

 

 

 

 

 

2년 동안 각국의 서점들을 돌아다니면서 책방 주인과 인터뷰를 하고 그곳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들, 독립 서점을 운영하기까지 어떤 형태를 이용하고 어떤 책들의 위주로 운영에 중점을 두었는지를 모은 글이기에 재밌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때는 우리나라도 청계천에 헌책방 코너가 쭉 이어진 때가 있었고 동네만 하더라도 헌책을 산다는 종이를 붙인 동네 서점들이 꽤 많았다.

 

시대가 변해 온라인을 이용한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중고책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는 시대가 되고 있지만 동네서점에서 주는 아련한 추억의 시간만큼은 얻질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그런 만큼 이 책에서 보인 독립 서점에 대한 저자의 앞머리 부분의 내용들은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며, 실제 저자 자신도 책방을 운영하는 오너이기 때문에 글 하나하나에 담긴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책을 통한 서점 순례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이 책은 실제 작가인 앨리스 먼로가 남편과 함께 운영했던 '먼로 북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렐루 서점',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서점 '북웜', 파리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물 위의 책방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아이디어를 동원한 서점의 소개가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요즘 독립 서점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독자들이 많다.

서서히 동네에서도 그들만의 개성을 간직한 인테리어부터 책의 주제를 통한 운영까지, 독창적이고 특색 있는 서점의 소개들을 읽을 때면 방문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책을 좋아하고 책 냄새에 파묻히는 시간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소장가치가 있는 책, 코로나가 끝나면 서점 순례 문화탐방을 내건 테마여행을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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