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션 - 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
제시 버튼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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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에 대한 저자만의 감성을 드러낸 작품을 만나본다.


1980년 런던의 겨울 오후에 28살의 엘리스는 한 여자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36살의 콘스턴스 홀든, 작가였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빠진 엘리스는 그녀가 쓴 작품 <밀랍 심장>을 읽으면서 그녀에게 더욱 빠지게 되는데, 그러던 그녀는 어느 날 사라진다.


2017년의 로즈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란 존재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며 남자 친구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이다.

어느 날 아버지가 건넨 책의 저자에게 엄마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작가인 콘스턴스에게 접근한다.


우연찮게도 그녀의 타이피스트로 일하게 되면서 그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로즈는 콘스턴스에게 자신의 엄마인 엘리스란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을까?


두 시대를 오고 가며 그린 작품의 내용들은 여성의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로즈와 엘리스 사이에는 콘스턴스란 인물이 있고 콘스턴스가 가진 그녀 자신만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호불호가 분명한 생각들을 지닌 여성이었다면 로즈나 엘리스는 그녀들이 처한 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모른 채 그 상황에 익숙한 삶을 사는 여인들로 상반되게 비춘다.


자신이 갖지 못한 면을 상대방이 갖고 있다면 당연하게도 끌리게 마련이고, 그러한 감정의 결정이 엘리스가 콘스턴스에게 간 것이라면 로즈는 콘스턴스를 만나고부터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두 시대를 통해 두 여인의 변화를 그린 점들이 기존의 두 작품이었던 미니어처, 뮤즈에서와는 또 다른 여성상을 비추었다는 점에서 저자의 상상력에 대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녀의 모든 작품들의 분량은 가볍지 않은 두께를 자랑하는 만큼 여성의 삶에 대한 다양한 제시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주는 힘, 그 누구도 결코 인생을 헛되이 살지는 않지만 이 세 여성의 삶을 통해 그린 이야기들은 콘스턴스란 여성을 통해 엘리스, 로즈 그녀들 자신이 자신들을 되돌아봄으로써 그녀 자신들만의 인생을 이루어가는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여전히 우리 이웃에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 등장인물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여성의 삶에 대한 신선한 감각을 드러낸 작품이다.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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