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원태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제의 도서인 원태연의 시집이다.

 

풋풋한 사랑의 감성을 보인 시에는 여전히 저자만의 느낌을 느낄 수가 있는 구절구절들이 봄날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데 여기에 파스텔 톤의 그림까지 곁들여져 더욱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사랑의 첫 느낌부터 이별 후에 닥친 아픈 시린 감성은 유명 가수들의 노랫말을 썼던 작가의 솜씨가 여전함을 보인 만큼 여기저기 그려낸 글들이 이 계절에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찬란한 햇빛이 내리쬐는 봄의 완연한 기분을 만끽하며 설렘을 동반한 아름다운 만남을 통한 감정이 어느 순간 이별이란 상실감으로 마주치게 될 때 저자가 그린 글들은 고통이자 아픔, 그리고 여전히 미련이 남음을 그려보게 하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여정에는 또 다른 기대감을 충족시켜준다.

 

 

 

 

이별의 상실은 마음을 추스리기까지 시간의 필요함을 보인다는 데서 저자는 미친 그리움에 대한 미련마저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기쁨이 있다면 아픔도 있기 마련인 시간의 여정을 통한 저자의 감성이 도드라진 시는 그렇게 독자들로 하여금 어떤 크기에 대한 폭과 넓이가 아닌 그 자체로써의 존재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인을 시켜주는 글들이라 희망의 기분을 느껴보게 된다.

 

특히 '이루어지기 싫은 사랑'이란 시의 내용에선 차분했던 감성의 고조가 푹~ 하는 웃음마저 느끼게 하는 데서 저자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날이 좋아 어디론가 문득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계절, 떠올리기만 해도 설레는 그 어떤 날을 기억하며 내가 사랑하고 네가 사랑하는 그 어떤 날들에 대한 일들을 소환해보게 하는 책~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손끝으로 원을 그려본다면, 나는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한다고 말한 저자의 고백이 싱그러운 이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