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도서관 1~2 - 전2권

[세트] 파리의 도서관 1~2 - 전2권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도서관이란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접해본다.

1939년 파리에 살고 있는 오닐은 파리 미국 도서관에 취직하게 되고  그곳에서 미국인이자 영국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을 따라온 마거릿을 만나면서 도서관에서의 일을 함께 하고 친해진다.

오닐은 아버지의 소개로 만난 폴과 사랑에 빠지고 쌍둥이 동생인 레미가 자원입대함으로써  그가 돌아올 때를 기다려 결혼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전운의 기운이 돌던 당시 독일이 프랑스를 공격하고 도서관의 운영도 점차 위험에 빠지게 되자 도서관 직원들은 책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한편 1983년 미국에 살고 있는 릴리는 프랑스에 대한  숙제를 하기 위해 부족한 점들을 보충하려고 이웃집에 살고 있는 부인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시대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두 여인의 이야기는 프랑스에서 돌아와 미국에서 살고 있는 오딜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릴리라는 소녀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실처럼 교차하면서 펼쳐진다.

어떤 힘든 여건이 닥쳤을 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에는 각 개인마다 느껴지는 것들이 다르겠지만 책을 통해 위안을 얻는다는 것을 모티브로 그린 이 작품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의 도서관 출입 금지되고 도서관 출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을 통해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배송해주는 역할을 자처하는 도서관 사람들의 모습이 긴박함이 그려진다.

시대적인 전쟁의 광기로 인한  사랑과 오해, 배신이 깃든 오딜과 마거릿의 관계, 자신의 알고 있는 비밀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했던 오딜과 엄마의 죽음 이후  상실에 젖은 릴리의 관계는 시대, 살고 있는 지역이 달랐지만 점차 서로가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이 담긴 작품이다.

실제 파리 미국 도서관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역사적 사실이란 점을 통해 두 여인들이 품고 살아가는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진행이 따뜻함으로  묻어나는 책, 위험한 가운데 책을 사랑하고 책의 구절을 읽어주는 행위들, 아무리 인간들의 불합리한 여건이라도 책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라 도서관이 주는 책의 향기와 분위기의 자취가 길게 남는  책이다.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