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의 역사적인 통계를 통해 그가 주장한 이론을 뒷받침 하는 내용들은 여주인공 히카리를 대표로 내세워 보통의 우리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경제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히카리는 낮은 임금,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여성이자 문조를 키우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문조를 기르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돈, 사회적 지위, 명예를 가진 자들을 만나고, 거기에서 미처 몰랐던 경제의 격차에 대한 것들을 느끼고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가 통계를 통해 내세운 공식은 r > g로 대표된다.
여기서 r 은 자본 수익률, g는 경제 성장률을 의미하며, 그는 과거에 축적된 부는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부보다 성장이 더 빠르고, 이는 곧 부자들이 갖고 있는 부가 왜 갈수록 부를 더 쌓는데 유리한지를 설명한다.
제1.2차 대전을 거치면서 부자들이나 선진국들이 갖고 있던 부는 중산층의 형성과 더불어 비율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빈부의 격차는 줄어들기가 힘들다는 것을 말한다.
기초가 많은 자산을 가진 부자들이 자신들의 자산을 여러 경로를 통해 세금을 줄이고 자산을 축적하는 데에 여전히 유리한 반면, 노동으로 얻는 수익으로 이들을 따라 잡기란 여전히 힘들다는 사실은 기술의 진보로 인한 영향력에 기여한 바에도 불구하고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게 한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부의 재분배에 대한 주제는 지금도 분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고른 균등과 평균의 문제에 다가설 수 있는 만큼 저자의 제시안 또한 인상적이다.
법 앞에서 평등, 그런 평등을 기초로 한 자유 경쟁, 그렇지만 이렇듯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서로 간의 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사회정의란 문제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 비금융을 합한 모든 자산을 기초로 하여 일률적으로 과세를 하는 제도를 제안하는데, 이것은 비단 한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가 자료를 공유하고 함께 이루어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말함이다.
즉, 세금제도, 교육의 보급, 육아지원, 실업보험, 여기에 더해 세계적인 자산세 도입이란 것을 제안한다.
읽으면서 옛말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극히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시대의 흐름들, 부호들은 여전히 기초자산으로 인한 풍부한 자산을 재투자함으로써 다시 부를 창출해나가는 현실 앞에서 개인으로서 보다 더 나은 삶은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을 던지게 했다.
노동의 값진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그 현실 앞에서 저자가 스스로 인정하듯 하나의 방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제안이었지만 각 나라별, 각 개인별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행을 모색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주인공의 퇴사와 새로운 사업의 시작을 통해 바라본 격차의 현실과 문제성을 지적해 저자가 다루고자 한 중요 내용을 쉽게 알 수 있게 한 점들, 특히 차트가 끝나고 나서 별도의 포인트를 집약해 놓은 글들은 독자들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좋았던 책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