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왼손 2 - 최후의 네 가지
폴 호프먼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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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에 이은 세 사람의 인생 방향은 다르게 전개된다.

 

보스코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던 케일, 헨리와 클라이스트, 이스푸드케는 그의 뒤를 따르다 클라이스트는 그들과 홀로 따로 떨어져 독자적인 행동을 한다.


케일은 자신이 죽인 리디머가 갖고 있던 여성에 대한 혐오와 그에 대한 정화 차원으로 행한 일들이 적힌 수첩을 읽게 되고 트란스발 평원 일명 그들 스스로 '포크'라고 불리는 사람들과의 전투를 준비한다.


전쟁의 승리 후  헨리가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구해내 다시 라코니아와의 전투를 위해 준비하는 케일-


한편 클라이스트는 그들과 떨어져 가던 중 던바 경이란 도둑을 만나 데이지란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를 따라 그녀의 부족이 있는 클레프트 부족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도덕질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리디머들의 공격으로 여자, 아이, 노인들을 모두 잃고 스패니시 리즈에서 병사 모집을 한다는 잘못된 소문을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보스코 또한 차기 교황에 선출되기 위해 케일의 승전보를 시기적절하게 이용하면서 정적들을 제거, 드디어 교황에 선출되고 죽은 교황이 여자란 사실을 감춘다.


1권에서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들이 성소를 탈출하고 새로운 세계인 멤피스에서 생활한 점들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하는 케일의 활약을 그린다.


신앙에 거부할 수 없었던 생활에서 벗어나 때론 두려움이란 감정을, 이것이 인간적인 면모를 보임으로써 복합적인 자신의 감정을 확신하기 어려운 모습의 케일의 성장과 함께 여러 주변 인물들과 얽힌 모략들이 함께 한다.


사랑하고 믿었던 여인에 대한 강한 반감, 케일을 이용해 다시 재기를 노리는 비폰드의 계획, 보스코의 케일에 대한 시선을 놓지 않는 집요함, 여기에 암토끼 키티의 모종의 계략이 든 정보 캐내기까지,,,


특히 보스코에 대한 감정은 복수와 자신을 키워낸 그에 대한 다양한 감정 아래 그를 벗어나기 위해 탈주를 감행하는 계획이라 더욱 긴장감이 고조된다.

 

"좋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한마디만 해두마. 너와 나는 끊을 수 없는 사슬로 함께 묶여있다. 이 세상에서 네가 갈 수 있는 곳은 내 곁뿐이야. 너도 멤피스에서 실컷 놀면서  깨달았겠지만, 결국 모든 사람이 네게 등을 돌리게 된다. 그게 네 운명인 셈이지. 지금처럼 이곳에서 나와 함께 있는 수밖에 없어. 내 말 알아들었다고 대답해라."-p 192

 

그야말로 타고난 전쟁 신이란 말이 무색하게 철저한 준비와 전략과 전술을 구가하는 케일이란 이름의 주인공은 오로지 전쟁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인물로 비친다.


설사 그것이 주위의 이점에 따른 이용 가치성에 주안점을 두더라도 죽음의 천사란 칭호를 받으며 이길 수밖에 없는 전장의 승리는 그를 더욱 고독하고 냉철한 인간으로 만드는 점들이 안쓰러웠다.

 

  전투신에서는 로마제국의 병렬을 생각해볼 수도 있는 장면, 신앙에 대한 그릇된 신념을 통한 반 야만적인 행동을 보인 리디머의 가치관, 여기에 여성 교황에 대한 혐오를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일을 계획하는 보스코까지, 장미의 이름을 떠올리게도 하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케일의 숨통을 조여 온다.


점점 다가오는 암살범들의 추적을 그는 피할 수 있을까?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다크 판타지의 느낌을 충족시킨 전개가 다음 3부를 애타게 기다리게 한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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