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완벽한 스파이 1~2 - 전2권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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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사망한 영국 스파이 문학의 거장, 존 르카레-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영화로 된 것을 봤거나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란 제목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이번에 출간된 이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저자가 한때는 영국 정보기관 MI5와 MI6에서 요원으로 활약했던 경력이 있어 이런 스파이의 세계를 실제적인 체감처럼 그린 점도 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자전적인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영국 정보국 요원 매그너스 핌이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를 마친 뒤 자신의 뒤를 쫓는 사람들을 따돌리고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다.

 

 

독자들은 이미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만 책 속에 담긴 등장인물들의 흐름은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여준다.

 

그가 나라를 배신했다고 믿는 상사, 핌의 가족들, 그리고 여기에 매그너스가 자신의 아버지와 관계된 아버지의 묘사, 어릴 적 추억들, 자신의 진실한 친구 이야기, 직업에서 오는 회한들이 고루 들어있어 스파이를 다룬 이야기답게 긴장감 조성과 매그넘의 겹겹이 쌓인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형식이다.

 

 

 

 

흔히 생각하는 스파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생활들을 할까?

영화처럼 평범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척하면서 내면적으로는 철저한 스파이답게 기밀 정보를 캐내는 긴장모드의 삶을 살아가진 않을까? 에 대한 일정 부분을 공감하고 느끼며 읽게 된다.

 

매그너 핌은 왜 자신이 소속된 정보부 요원이란 자리를 박차고 은둔자로 살길 원했는지, 여기에  미국과 영국의 정치적인 목적 때문에 주요 인물로 찍힌 매그넘을 찾기 위한 사투,  아버지가 아들을 배신한 위선, 매그넘이 느꼈던 조직에 대한 위선들까지를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그린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의 흐름은 아니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어 집중을 요하는 책이기에 이런 부분만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저자가 그린 완벽한 스파이에 대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느끼며 읽을 수가 있었다.

 

다분히 겉으로 멋져 보이는 스파이란 세계의 내밀한 부분들과 함께 개인적으로 다가오는 심적 고뇌 부분들을 통해 심리적인 부분들을  더 할애를 한 책이라 기존의 스릴러 형식보다는 다른 느낌을 준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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