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나 - 세르주 갱스부르와 제인 버킨, 그 사랑의 기억
베로니크 모르테뉴 지음, 이현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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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에서 페르소나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거장의 반열에 오르고 자신의 예술혼을 쏟아부었을 때,  표현의 극대치를 드러내 주는 사람들, 제목처럼 바로 다가서는 이들의 조합이야말로 이런 의미에 부합되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러시아 유대계인으로서 프랑스인, 영국인 여자가 만나서 하나의 트렌드를 이루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가십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어떤 영향들을 끼쳤는지를 알아보는 계기를 준다.



일명 '제인 버킨'백으로 알려진 실존 인물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부르의 만남은 시기적절하고 이들이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흐름을 만든 시기였다.


이미 이혼의 상처와 한 명의 딸을 둔 제인 버킨과 유부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함께 하면서 가까워진 둘의 불꽃이 일어난 상황은 세르쥬 또한 브리짓 바르도에게 차인 후였다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더욱 극적으로 흐른다.







어리고 풋풋한, 당시 시대의 아이콘처럼 여겨지던 제인 버킨을 일약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로서 성장하기까지의 일면을 보면 세르쥬와의 결혼 생활과 두 사람 사이에 낳은 딸 샤를로뜨 갱스부르, 전 남편 소생이었던 딸까지 어디든 함께했다는 사실이다.


둘 사이에 오고 가는 수많은 시선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노래로 탄생하기까지, 이미 이 시대는 둘만의 사랑이야기가 그만큼 대중들에게 획기적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두 사람의 결혼 생활, 지금은 고인이 된 세르쥬에 대한 이야기는 버킨의 입을 통해서,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이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대중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베로니크 모르테뉴의 글로 인해 살아난다.


무수히 많은 여인들과의 염문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던 세르쥬, 예술적인 기질로 본다면 그의 열정적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편승한 음악의 발전과 버킨에 대한 사랑은 이혼을 했음에도 여전히 그가 지향하고 있던 예술적인 흐름은 제인만큼 이해하고 표현했던 사람은 없었던 듯하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 당시 제인이 들고 다녔던 바구니 가방이 요즘 집콕 모드로 변하면서 다시 유행하는 라탄을 소재로 한 가방이나 뜨개질로 만들어내는 소품들이 유행하듯이 그녀가 지내온 인생의 여정 속에 분명 세르쥬가 차지하고 있던 부분들은 기타 다른 남성들과의 인연과 비교해서도 결코 잊지 못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다음에서 발췌)




열정적인 사랑의 발자취, 그 둘이 남긴 흔적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필요로 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최고의 커플로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 아마도 저 멀리에 있는 세르쥬도 이 부분만은 인정하고 있지 않을까?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을 통한 당시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와 잊고 있었던 팝송들의 이야기들, 영화 뒷이야기들까지, 한 문장을 읽으면서 당시 유명인사들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읽는 과정을 거치면서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 책이었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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