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미술관 -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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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의사와 미술의 관계라고 하니 궁금증이 생긴다.

 

이 책의 저자는 진료실과 미술관을 오고 가면서 의학과 미술의 관계를 글을 통해 그려낸다.

 

근 20여 년 동안 각국의 유명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들을 통해 직접 감상하고 그에 관한 기록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안내서로써도 손색이 없는 책과의 만남을 선사한다.

 

눈에 비친 그림을 그냥 보는 것과 그림에 담긴 색채와 당시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실제적인 사연을 함께 알고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 책에서 보인 여러 화가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읽고 그에 얽힌 그림을 함께 보노라면 마치 당시 그 화가가 겪었을 고통을 함께 느낄 수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고흐의 경우도 그렇고 차이콥프스키의 동성애에 얽힌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지만 특히 당시 시대의 흐름과 사회 저변의 인식에 깔린 시선들을 통해 죽음을 어떻게 맞았는지에 대한 설명 부분들은 한 편의 미술사학을 보는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런가  하면 의사로의 본분인 가슴에 청진기를 대는 그림이나 엄마가 아이의 머리에 이를 잡아주는 모습들을 통해 당시의 위생에 얽힌 이야기를 그려볼 수 있게 하고 의사로서 의술에 전념하는 것과의 연관성이 있는 그림 설명 부분들은 하나의 또 다른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시간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마담 퐁피두 부인의 인생에 얽힌 병이나 안톤 체호프에 얽힌 일화들은 의학 속에 담긴 인물들의 개인 역사이야기는 물론 당대의 유명인들이 살아왔던 시대 흐름까지를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은 의학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사연들을 함께 읽을 수 있어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자칫 의학이라 하면 관심을 두지 않는 한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들게 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림 속에 담긴 의학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는 세련되고 풍부한 재미, 특히 무엇보다 역사와 의술, 그림에 담긴 의미를 모두 알 수 있는 책이라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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