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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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호지스' 시리즈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스티븐 킹의 신작이다.

 

매 작품마다 스릴은 이런 맛이란 느낌을 확연히 심어주는 작가기에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는 크게 다가왔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킹 옹의 서슬 퍼런 필력은 독자들을 쥐락펴락하게 만든다.

 

 오클라호마 주의 소도시 플린트 시티에서 11살 된 소년이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이 되고 그 현장에서 범인의 것이라고 추정되는 혈흔이 발견된다.

 

당시 소년이 누구를 만났는가를 본 목격자들은 한결같이 한 사람을 지목하게 되는데 바로 어린이 야구단 코치이자 교사인 테리 메이틀랜드다.

 

워낙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증거 인멸과 도주를 염려한 랠프 형사는 1500여 명의 관중이 들어찬 야구 경기 현장에서 그를 체포하고 연행을 지시, 이 모든 현장을 관중은 물론이고 그의 가족들까지 목격하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이후 완강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테리-

문제는 테리가 주장한 사건 당시의 시간대에 테리는 이곳에 없었단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도 사건 현장에 있는 혈흔을 통한 DNA 검사 결과나 목격자들의  진술은 한결같이 테리가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이 괴이한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까?

 

책은 독자들조차도 사건의 전모를 그려가면서 진짜 범인이 누구일까를 연신 생각하게 한다.

남모르는 쌍둥이의 존재? 도플갱어? 아니면 따른 닮은 공범이 있어 사건의 전모를 흩트려놓을 목적으로 수사에 혼선을 빚는 것일까?

 

여기에 호러의 느낌과 초자연적인 설명할 수 없는 두 장소에 같은 인물의 출현은 물론 목덜미 뒤로 뭔가 섬찟하게 만드는 공포 조성의 분위기, 랠프 형사 앞으로 보내온 경고의 메시지는 누가 보낸 것인지에 대한 의문투성이의 사건의 전모는 테리의 죽음까지 겹쳐지면서 일파만파로 번져나간다.

 

한 사건의 발생 후 유죄 확정이 되기 전까지는 무죄란 원칙이 무색하리만큼 쏟아지는 비난 일색의 테리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분노와 공포 분위기 조성, 무참히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남아 있는 가족들이 공포와 억울함의 표현들은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기까지 저자의 노련한 완급조절에 힘입어 흡입력이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1군의 표지는 책 내용 속에 담긴 랠프의 어린 시절 기억을 토대로 하나의 일화를 그린 그림이지만 내용상 사건을 제대로 보기 위한 설명이기에 진짜 범인은 밝혀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훨씬 크게 다가온다.

 

전 작품인 [엔드 오브 왓치]의 주인공 빌 호지스의 죽음은 여전한 아쉬움을 준다.

이 아쉬움을 그의 뒤를 이어 이 사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될 호지스의 동료 홀리 기브니의 활약에 위안을 삼아할 듯 하지만,,,,,

 

과학적인 수사지식과 이미 여기저기 던져놓듯 뿌려놓은 사건의 단서들이 어떻게 진실에 다가서게 될지, 여전히 사건의 오리무중의 진실을 킹 옹은 어디서 풀어나가고 해결해 나갈지 이 여름에 제대로 된 스릴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두말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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