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양이 8

콩고양이 8 - 에이 설마~
네코마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9년 2월

애묘견이나 반려견들을 다룬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동물들이 인간들의 삶 곁에 함께 머물며 같은 공감과 정서를 느낀다는 사실은 유행처럼 다루고 있는 방송만 봐도 그렇고 1인 체제의 생활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물들과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는 것 같다.

우스개 소리로 아는 지인은 다 커버린 자식들은 외출했다 들어오면 얼굴만 삐쭉 비치고 제각기 방으로 가기 일쑤인데 반려동물은 그렇지 않더란다.

꼬리 흔들어대고 반갑다고 모든 제스처를 하는 모양은 누가 나를 이렇게 반겨줄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데, 바로 고양이 콩알이, 팥알이, 그리고 시바견 두식이가 그런 존재가 아닐까?

그동안 1편부터 쭉 지켜본 독자라면 이번 8편에서의 세 동물들의 황당한 사건은 여전히 웃음을 연발시킨다.

옛 동화를 보면 개와 고양이는 원수지간이라고 하는 유래의 이야기가 있지만 이들 세 마리는 아니다.

어찌 보면 순박하고 엉뚱한 시바 견 두식이와 장난이 많은 두 고양이들의 조합은 천생연분이란 생각마저 들게 되는데, 각기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건의 현장을 통해 더욱 그런 생각마저 같게 한다.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세 마리 동물들의 이야기는 다음 편을 기다리게 만드는데, 그림 자체가 너무 잘 그리지 않아서(?) 오히려  부담 없고 가까운 이웃의 동물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다음엔 어떤 말썽을 일으킬지, 세 마리의 활약을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