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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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학생의 입장으로 강의를 들을 때 해방감과 성취감을 느꼈다. 그런 수업에서는 아처 슬론이 수업 중에 처음 그에게 말을 걸었던 그날처럼, 그 자신이 순식간에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렸던 그날처럼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강의에 빠져들어 문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문학의 힘을 파악하려고 씨름하면서 자신 안에서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했다.
그러면서 자신 안에서 자신이 속한 세상으로 점점 빠져나와, 자신이 읽은 밀턴의 시나 베이컨의 에세이나 벤 존슨의 희곡이 세상을바꿔놓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 작품들이 자신의 소재이기도 한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세상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토너는 수업 중에 말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작성한과제물에 만족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어린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때와 마찬가지로, 그의 과제물에는 그가 마음 깊숙이 알고 있는 것들이 드러나지 않았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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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과 똑같은 갈색을띠고, 땅처럼 수동적이던 사람, 부모도 거의 옛날의 자신만큼이나낯설었다. 그는 부모에게 연민이 섞인 감정과 흐릿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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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투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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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 라 찌엔쩐, 네우 부온 라 투어 Đời là chién trⓐn, néu buòn là thua." (인생이라는 싸움에서는 슬퍼하면 진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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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투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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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입버릇처럼 우리에게 돈을 물려주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부모님이 이미 자신들의 풍요로운 기억을 물려주었다고 믿는다. 그 덕분에우리는 주렁주렁 송이 지어 매달린 등나무 꽃이 얼마나아름다운지, 말[言]이란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경탄의순간이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알게 되었다. 게다가 부모님은 우리가 꿈을 향해 걸어갈 수 있고 무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두 다리를 주었다. 그것이면 스스로 여행하기 위한 짐 가방으로 충분하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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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종에관하여_에리히프롬 #마농지

1장 심리적 도덕적 문제로서의 불복종
🔖9쪽
수 세기에 걸쳐 군주, 성직자, 봉건 영주, 산업계 거물, 부모들은 복종이 미덕이고 불복종은 악덕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기 위해 이 입장의 맞은편에 다음의 언명을 놓아보자. 인간은 역사는 불복종의 행위로 시작되었으며 복종의 행위로 종말을 고하게 될지 모른다.

✍<완벽한 아이>의 모드가 이 구절은 읽었다면 어땠을까?! 세상의 모든 모드들이 이 문장을 읽었으면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상하게 #에리히프롬 작가의 책만보면 읽고 싶은 욕구가 든다. 사랑의 기술도 읽다가 완독을 못했는데 도서관에서 작가의 이름을 보는 순간 대출했다. 4가지의 에세이가 담긴책은 #김승진 번역가님이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세기를 넘어 지금 현실과도 너무나 공감되는 내용이라서 다시한번 책과의 인연도 우연이 아닌 운명처럼 느껴졌다.

🏷13쪽
국가의 법이라는 비인격의 법에 복종아면 불가피하게 인간다움의 법에 불복종하게 되고, 인간다움의 법에 복종하면 불가피하게 국가의 법에 불복종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양심에, 또 인본주의와 이성의 법칙에 복종하기 위해, 종교와 자유와 과학의 모든 순교자는 그들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자들에게 불복종해야 했다. 어떤 사람이 오로지 복종만 할 수 있고 불복종은 할 수 없다면 그는 노예다. 오로지 불복종만 할 수 있고 복종은 할 수 없다면 그는 반항꾼이다. 혁명가와 반항꾼은 다르다. 반항꾼은 분노와 실망, 억움함에 추동되어 행동할 뿐 신념이나 원칙의 이름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복종과 불복종 그 처음과 끝에는 항상 나자신과 신념 그리고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삶안에서 조금 덜 파괴당하지 않으려면 어떤 상황에서는 나를 잃어버리지는 말자!
🏃‍♀️2020년도에 아쉬운 나를 2021년에 조금 더 아쉽게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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