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정해져있는게아니라 계속 고민해가는것˝방구석1열 고레에다 히로카즈감독배움의 발견의 가족들과 고레에다히로카즈감독님의 영화속가족들이 묘하게 비교되면서 20대때보았던 아무도모른다의 아이들도 생각났다. 어쩌면 누구도 비난할 자격은 없다 우리는 신이아니기때문에 비난할 시간에 고민을 해야하지않을까?
소설같은 서문에서 뭔가 한장으로 이해되는 작가의 삶이 보이는 장인듯
나는 외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했었다. 관을 열어 둔 채 진행되는장례식이어서 나도 모르게 외할머니의 얼굴을 살폈다. 시신을 준비한장의사들이 외할머니 입술을 잘못 처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할머니가 항상 철가면처럼 쓰고 있던 우아한 미소가 없었다. 미소 짓지 않은 외할머니의 얼굴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고, 마침내 나는 깨달았다. 외할머니야말로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피해망상과종교적 원리주의가 내 삶을 어떤 모습으로 규정해 가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 삶에서 앗아 가고 그 자리를 학‘ 위와 자격증 점잖은 외형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 등으로만 채워가도록 할지 외할머니라면 이해했을 것이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예전에도 일어났던 일들이다. 이것은 엄마와 딸 사이에 일어난 두 번째 절교였다. 테이프는 무한반복 재생되고 있었다.배움의 발견 61p
그래서 자연인들이 산으로 가는걸까?
산에 비해 보잘것없이 작고, 바람이 그들의모두 날려 버렸다.56p
자연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약한동물인 사람
산에서 살면 뭔가 주체적인 인상을 풍기게 된다. 프라이버시와 고립감, 심지어 지배에 대한 감각이 몸에 배어서일 것이다. 산이라는 광대한 공간에서는 아무도 없이 혼자서 소나무와 덤불과 바위들 사이를몇 시간이고 누빌 수 있다. 그곳에는 광대무변한 공간감에서 나오는고요함이 있다. 그 엄청난 규모 앞에서는 차분해지고, 인간과 같은 하찮은 존재는 전혀 중요치 않아 보인다. 진은 그렇게 산이 거는 최면, 인간세상의 드라마를 뛰어넘는 깨달음으로 만들어진 사람이었다.55p
이유를찾자^^
우리의 삶은 어쩌면 ‘이유‘를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공부하는 이유, 일하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를 발견한 사람은 행복하다. 반면에 이유를 모른채 하루하루를 숙제하듯 살아가는 사람은 매사에 시큰둥하고 불평과 분노로 화병(火病)을 안고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된다. 이유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은 공허하다.5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