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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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프레드릭 배크만, 내 절친의 최애 작가라서 덕분에 그의 소설을 거의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신작 서평단 소식이 너무도 반가웠다. 소설은 나에게 휴일 휴식같은 존재이다. 오늘의 열심에 ‘쉼표‘같은 것.
불안한 사람들은 그전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영화처럼 상황이 그려지는 그런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것만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최근 오스카의 주인공이었던 노마드랜드 덕분에 다시 회자가 되고 있는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가 소설에서도 한남자를 스스로 죽음으로 내몰았다.
불안한 사람들을 나중에 떠올린다면 ‘다리위에 서있는 사람‘이 그려질것같다.

그리고 어디가에 있을것 같은 불편하고 불안한 대표적인물 50대은행간부 사라의 돈쓰는 법이 팬데믹인 지금 정말 딱 맞는 소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계속 노력하지않으면 죽어버리는 관계를 결혼생활에 비유한 부분을 읽으며 쓴웃음이났다.
부부사이에 관해 너무나 공감가는 말이 많았다. 부부는 동서양관계없이 똑같이 느끼는듯~

이은선번역가님의 옮긴이의 말에서 처럼 정말 밑줄 쳐놓고 음미하고 싶은 문장들이 난무한다.
​읽는 내내 캐릭터들이 실존인물인것처럼 느껴져서 감정이입되어 읽다보니 체한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한번에 읽기보다는 천천히 읽는편이 훨씬좋았을뻔...
다 읽고난후 부부와 자식과 부모와의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하는 이야기여서 작가의 전작들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천천히 음미하고싶은 소설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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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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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이에 관해 너무나 공감가는 말이다.

"항상 상대방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하지만 너무 항상 그러면 안 돼요. 너무 항상 상대방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면나중에 서로를 용서할 수 없게 돼요."
-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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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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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원래 용도는 투자처가 아니에요." 사라는 침울하게대꾸했다.
"그럼 원래 용도가 뭔데요?"
집이죠."
"무슨 공산주의자예요?" 토끼는 키득거렸다.
사라는 그의 코를 한 대 치고 싶었지만 대신 그의 귀 사이를가리키며 말했다. "10년 전에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어떤 남자가 저 다리에서 뛰어내렸어요, 지구 반대편에서 부동산 시장이붕괴되는 바람에.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죄를지은 사람들은 보너스를 받았죠. 왜 그랬는지 알아요?"
"지금 너무 과장해서 "
"당신 같은 사람들이 시스템 내의 균형 따위 아랑곳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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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복잡한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가 진실이 복잡하길 바라는 이유는 먼저 간파했을 때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건 다리와 바보들과 인질극과 오픈하우스에 관한이야기다. 하지만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여러 편의 사랑이야기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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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모두 아직 같이 살던 시절, 모두들 아직 어지간히 행복했던 시절의 어느 날 저녁에 야크는 어머니에게 살릴 수도 없는 채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임종을 지킬 때 그 옆에 앉아 있는걸 무슨 수로 견디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어머니는 그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고 이렇게 말했다. "아들, 코끼리를 먹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그는 똑같은 농담을 천 번 들은 아이답게 대답했다. 조금씩 천천히요." 그녀는 부모답게 천 번째로 박장대소했다. 그러고는 그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우리는 세상을 바꿀수 없어. 심지어 사람조차 바꿀 수 없을 때도 많지. 조금씩 천천히가 아닌 이상. 그러니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어떻게든 도우면 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면서. 최선을 다해. 그런 다음......
그걸로 충분하다고 수긍하고 넘어갈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지. 실패하더라도 그 안에 매몰되지 않게."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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