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스는 지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조너스를 매료시킨것은 바로 색깔들이었다.
"왜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볼 수는 없나요? 왜 색깔들이 사라졌나요?"
기억 전달자가 어깨를 한 차례 으쓱해 보였다.
"우리들이 그쪽을 선택했어, ‘늘 같은 상태‘로 가는 길을 택했지. 내가 있기도 전에, 이 시대보다도 전에, 옛날 아주 오랜옛날에 말이야 우리가 햇볕을 포기하고 차이를 없앴을 때 색깔 역시 사라져 버렸지."
그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었지.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들은 포기해야 했단다."
조너스는 아주 격렬한 어조로 소리쳤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요!"
기억 전달자는 조너스가 단호한 반응을 보이자 조금 놀란듯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아주 빨리 그런 결론에 도달했구나. 나는 그런 생각을 하기까지 여러 해가 걸렸는데, 어쩌면 너는 나보다 훨씬 빨리 지혜를 얻을지도 모르겠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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