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포소설에 푹 빠져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결혼하고 나서 겁이 더 많아져서 정말 읽고 싶은 작품이 아니면 일부러 찾아서 읽지 않는 장르가 공포물이다. 다양한 독서를 하고 싶어서 출판사 서포터즈를 신청하고 감사하게도 몇몇 출판사의 서포터즈 경험이 있는데 꾸준하게 계속하고 싶고 하게 되었던 것이 작가정신 작정단이다. 갑자기 공포소설에서 서포터즈까지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작정단 덕분에 독서 큐레이팅을 따로 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는 말이다.가와이 간지 작가의 데뷔작이자 일본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열풍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데드 맨》 나도 익히 소문으로 들어서 궁금했지만 줄거리만으로 무서울 거라는 생각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벌써 출간 10년이라니 만날 운명의 책이었다.읽기 시작한 《데드맨》은 기이하지만 섬세했고 무섭기보다는 궁금했다. 살인사건을 묘사하는 것이 불쾌하지 않아서 신기했다.첫 문장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속도감이 굉장한 소설이다.엽기적인 살인이라는 선입견 막혀 이 책을 너무 늦게 봤다는 아쉬움과 천천히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가 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과 사건 속에 담긴 진짜 이야기가 묻히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던 소설이었다.역시 좋은 글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됐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