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지음, 서은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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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메모라면 내가 글을 배우고 쓴 이후 거의 매일 쓰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메모가 두 번째 뇌가 뒬 수 있다?'라는 의문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였다.

<세컨드 브레인>의 저자 생산성 인플루언서 티아고 포르테는 이 책을 쓴 이유를 "정보 과잉의 시대를 해결 위해서"라고 말했다. 정보에 홍수 속에 사는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획기적인 지식 관리 시스템'을 연구하고 개발한 것이다. SF 소설을 보다 보면 머지않은 시대에 물리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로봇으로 대체되는 것처럼 굳이 암기하지 않아도 되고 기억도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니 좋은 시대도 알아야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자리를 뺏어가는 것은 AI가 아니라 결국 무지 일지도 모르겠다.

티아고 포르테의 <세컨드 브레인>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은 "시간을 때우지 않고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라는 문장이었다. 이 한 가지만 깨달아도 읽을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읽는 동안 저자의 재치 있는 문장들이 재미를 더했다.

알쓸인잡에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이 사랑한 인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의 일화도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고 대화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으려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고 실마리를 찾아 연결을 만들어 낸 그가 더욱 궁금해졌다. <파인먼 평전>을 읽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전자책 구절 수집', 유튜브 동영상 수집

등 메모와 정보 수집 방법들은 이미 하고 실행하는 것들이었고 활용이 문제였는데 책에서 실질적인 조언들로 빠르게 실천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정보 저장을 많이 하는 나에게 원본의 최대 10%를 넘지 않게 저장과 메모는 하루에 두 개씩만 저장은 바로 적용했다.


영화 대부의 코폴라 감독의 일화처럼 쓰는 일도 머릿속에서 바로 아닌 자료 수집과 정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작은 것이라도 실행해 보자!

세컨드 브레인은 어떤 일을 하던 효율성을 높이고 꿈을 향한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희망의 시스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좌우명인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드린다.


즉, 정보는 가장 처음 찾았을 때보다 더 나은 상태로 바꿔놓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당신이 자주 찾는 메모는 자연스럽게 선순환되어 가장 발견하기 쉬워질 것이다. - P173

씨앗이 좋아야 정원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장 흥미롭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지식 정원에 씨앗을 뿌리는 일부터 시작하자. - P85

사람들이 처음 세컨드 브레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자주 목격하며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도 하는 세 가지 진행 단계가 있다. 첫째, 기억하기, 둘째, 연결하기, 셋째, 창조하기이다. 머리로 할 수 있는 일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디지털 도구를 사용할 때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그 과정에서 단계마다 분명히 나타나는 이점도 있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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