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책을 읽다 보면 글에서 힘이 느껴지는 작가들이 있다. 예술사회 학자 이라영 작가님의 글이 그렇다. 작가님의 신간 ‘왜곡되고 둔갑되는 권력의 언어를 해체하기‘라는 부제에 《말을 부수는 말》은 제목부터 본문의 서체까지 ˝권력의 말을 부수는 저항의 말이 더 많이 울리길 원한다˝라는 의지와 힘이 더 느껴졌다.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서 가장 많은 밑줄을 쳤고, 가장 많이 공감이 가고 그만큼 읽는 동안 감정이입이 되어서 힘들었던 이라영 작가의 신간《말을 부수는 말》은 딸아이와 함께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무지에서 비롯된 폭력을 최소한은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이기도 하고 같은 여자이기에 아니 사람이기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 미래를 조금 기대하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내야 할 때 내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과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말이 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