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작별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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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은 보지도 않던 나를 이 세계로 초대해 준 김초엽 작가님, SF를 사랑하게 만든 천선란 작가님에 이어 타이밍도 절묘하게 최애 소설가이신 이한칸 작가님의 세 번째 소설이 SF라니?! 작가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한칸‘ 작가님의 이름을 꼭 기억해 주시길요~ )

첫 작품 《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에 이어 《소원을 이뤄주는 놀이동산 홀리 파크》까지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작가님의 세 번째 작품을 누구보다 기다렸는데 온라인 관심 작가 알림으로 뜨자마자 신간 구매완료! (꾸준하게 글 쓰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기에 더 반가웠어요♡)

이북도 바로 나왔으나 역시 한칸작가님 소설은 종이책으로 읽어야 더 좋기에

(개인차가 있겠지만 홀리 파크를 전자책 종이책 둘 다 봤는데 빨리 읽고 싶을 때는 이북,

감동은 간직하면서 읽고 싶을 때는 종이책을 추천드려요) 일독보다는 재독할 때 더 디테일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밀리의 서재 이용 중이신 분들은 한칸작가님의 작품을 모두 만나보실 수 있어요~
좋아하는 작가님 작품이라서 내 돈 내산이라도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평소에는 서평 루틴을 따라 썼지만 특별하게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인 만큼 의식의 흐름 따라 써보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소설 이야기에 앞서서 제목과 이름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었다.

<완벽한 작별>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이별과 작별의 차이가 뭘까? 했는데,

인사의 유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그 작별이라는 의미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됐다.

등장인물들의 이름 또한 인상적이었다. 특히 냉혈한 같은 백한기와 조류학자와 잘 어울리는 류한조.

묘하게 인물들의 성격이 이름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느낌이 들었다.

백한기(밑창)- 탈북 브로커

“안갯속에서 걸어 나오는 백한기를 보자 처음 그를 마주했을 때가 생각났다. 그의 부모가 그의 일생을 예감이라도 한 것 같은 그런 이름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박가람 - 백한기가 지소장에게 보낸 직원

지소장 - 개인 탐정사무소 운영

류요엘 - 피카이아 냉동 수면 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류한조 - 류요엘 아버지, 저명한 생태조류학자

김산 - 류요엘의 동생

이을유 - 류요엘의 대학후배이자 동료

2031년 가까운 미래가 배경인 이야기.

‘화분 아래 열쇠‘ 작가님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추억 소환의 아이템과 가족이라는 무엇보다 특별한 관계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이야기는 작가님의 시그니처로 느껴졌다.

역시나 예상을 벗어나는 이야기. 서정과 반전의 서사가 좋다. 재독 강추(요엘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신기한 점은 내가 최근 좋아하는 작품에 공통점은 SF, 형 또는 오빠 그리고 가족의 의미.

이 모든 것이 다 들어있어서 읽으면서도 신기했다.

(후반에 스포가 될 만한 발췌는 읽는 재미를 위해 생략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표지만 봐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완벽한 작별》 또한  그랬다.

그리고 당당하게 이한칸 작가님의 세 번째 작품도 추천드린다고 외치고 싶다.

“평온하게 숨 쉬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시간에 떠밀리지 않고 오늘은 살아내는 분들께 존경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으려 했습니다.
애쓴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모두 감사한 날들입니다.”
재독한 후 읽은 작가의 말은 더 감동으로 다가왔다.

저는 언제나처럼 이한칸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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