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 예의 바른 무관심의 시대, 연결이 가져다주는 확실한 이점들
조 코헤인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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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팬데믹 사태를 경험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모두 낯선 사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우리라고 불리는 관계들.
2022년을 계기로 다시 리셋.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예의 바른 무관심의 시대, 연결이 가져다주는 확실한 이점들‘이라는 제목에 관심이 갖던 이유는 일상이 회복되어가는 이 시점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져온 결핍이 고립보다는 연결되고 싶은 욕망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언론인 저자를 좋아한다. 조 코헤인은 베테랑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취재 여행을 하면서 여러 전문가를 만나서 취재하고 그들의 연구 결과를 담았다는 점에서도 더 신뢰가 갔다.
책을 읽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빨리 읽고 싶을 때가 있고, 가독성이 높지는 않지만 꼭 필요해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 읽을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은 후자에 속했다. 재미보다는 필요하고 알아두면 좋은 정보가 많은 책. 업글이 필요한 요즘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동안 문득 아이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알아보던 때가 생각났다. 낯가림이 심한 나에게 한식당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하는 조리원과 각자방에서 따로 먹는 곳 중에서 선택했어야 했는데 사실 모든 면에서 다 같이 먹는 곳이 마음에 들어서 그곳을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낯선 사람들이긴 해도 조리원 동기라는 유대감이 오히려 더 좋았다.

혼자가 편하고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내가 아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깨닫는다. 
신입생 때 연극동아리 선배들이 준 첫 미션이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였다. 난 절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성공했고 그때의 희열을 지금도 못 잊을 정도로 좋았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야구에서 투타 밸런스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쪽만 아무리 잘해서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 
뜬금없이 갑자기 야구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 책이야말로 실천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인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마지막 페이지에 남긴 바람의 말처럼
˝이제, 부디 가서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누길.˝
그리고 내가 느꼈던 것처럼 책에서 많은 이들이 느꼈던 많은 것들과 뜻밖의 소통과 연결이 주는 행운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 코헤인의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을 읽어보시길~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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