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자신을 감추는 법이 몸에 익었답니다. 보통 사람들은 무얼 입고, 보통 어디서 살고, 보통 무슨 일을 한다는 말에그렇게 마음이 쓰인다 해요. 무엇이 ‘보통‘이고 어떻게 보통의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모르겠으니, 본인이 무얼 좋아하는지보다 주변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합니다. 자꾸 그런 생각이 행동을 주저하게 만든다나요.
아이가 생긴다면 저는 보통이나 평균에 마음 쓰지 않고살게 해주고 싶습니다. 집에서만큼은 마음껏 소리 지르며 뛰어다녀도 괜찮은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또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초심이 주변에서 비롯하는 압박감으로 흔들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 P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