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문학상 수상작에 기대가 되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이 많아서 읽기 전부터 제목과 표지부터 하나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꼼꼼하게 보고 싶었다.내 생각대로 흐르는 뻔한 스토리가 아니어서 더 좋았다.˝아빠는 나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렸다˝라는 뒤표지의 문구를 보고 영화 ‘아저씨‘ 이미지가 떠올라서 그런지 주인공은 여자라고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보게 됐다. 어떤 소설보다 시작이 마음에 들었다.개인적으로 오감으로 추억이 소환되는 글을 좋아한다. 제 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장편소설 <카지노 베이비>는 아주 어린 시절 외할머니 손을 잡고 갔던 안양중앙시장으로, 금정역 앞의 친할머니 식장 근처로, 새댁이던 엄마 대신 동네 못된 아줌마들에게 대신 큰소리치던 순간으로 이동시켜놓았다.강원도, 기자 출신 작가, 카지노, 리얼리티가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아니면 강원랜드 근처 전당포 사건을 뉴스에서 봤기 때문인 걸까?!‘지음‘이라는 작가의 상상의 도시가 그리고 그림자 아이 하늘이가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다.결말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생략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천천히 다시 읽고 싶어진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