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비문학보다는 문학을 좋아한다. 하지만 결혼 후 인문학과 에세이를 더 많이 읽게 됐다.‘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좋아한다.20대에 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경험을 하게 된 후로는 미디어에서 나오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더 집중해서 보게 됐다. 언제 어느 순간 내 작은 앎이 내 가족을 내 지인을 위기에 순간에서 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신민영 국선변호사의 사건 일지 <왜 나는 그들을 변호하는가>를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읽었다.누구보다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는 우리들이기에 그리고 나보다 더 약자인 존재의 부당함을 알게 됐다.서평 서두에 말했듯이 나는 문학을 좋아해서 기억에 남는 문장 또한 문학적인 문장을 필사하고 줄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나도 알아야 하고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문장이 더 기억에 남았다.드라마 덕분에 관심을 갖게 된 책이었지만 국선변호사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었고 생각보다 장애인들에게 법이 가진 장벽이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아쉬운점이라면 2016년으로부터 얼마나 달라졌는지 궁금한마음에 개정판도 나왔으면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