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한 시론은 정작 시 쓰기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시를 쓰는 방법을 몰라야 시를 쓸 수 있다고 말이다. 당연하다. 그는 무의식의 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비유적으로 선언한다. "시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하는 것이다. 몸(무의식)으로 밀고 나가는 시 쓰기라는 이 발상을 초현실주의의 흘러간 레퍼토리쯤으로 치부하지 말고 우리가 한 번도 도달해본 적이 없는 시의 경지를 상상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그 사용법에는 기억해둘 만한 두 개의 디테일이 포함돼 있다. - P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