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1년 김수영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겨레>가 기획·연재한글 26편을 모은 것이다. ‘거대한 100년, 김수영‘이라는 타이틀 아래 연재된 이 글들은 가족, 전통, 구수동, 여편네, 니체, 전쟁포로 체험, 돈, 비속어, 온몸, 죽음, 사랑, 풀 등 26개의 주제를 다룬다. 한 시인에 관해 국내 유수의 일간지에서 반년간 신문 한 면을 통째로 열어 특집을 꾸린 것은 아마도 최초의 사례일 듯싶다. 총 24명의 시인과 문학평론가들이 참여하였으며, 여러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의 음량과 진폭 또한풍부하고 다채롭다. 김수영의 문학적 위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추가된 셈이다. -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