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욕조가 놓인 방 ㅣ 소설, 향
이승우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4월
평점 :
어느 순간부터 봄가을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날씨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기간이 점점 줄어들어서 일 수도 있고 원래 좋은 것은 빨리 흘러가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일 수도 있다.
소설을 읽을 때 결말을 향해 빨리 내 달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흔하지 않지만 감정 하나하나를 쪼개서 느끼면서 천천히 가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욕조가 놓인 방>은 후자에 속한다.
봄날에 연애소설을 한달내내 제대로 탐독했다.
소설의 결말의 여운을 충분히 즐기고 박혜진 정여울 두 분의 평론을 읽으시기를 추천드린다. 정여울 작가님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개정판 서문이 더 취향을 저격했다고 할 수 있다.
뻔하지 않는 결말과 서사인 작품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이승우 작가님이 개정판 서문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정여울(초판) 박혜진(개정판) 두 분 평론가님의 작품 해설이 무엇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욕조가 놓인 방>과 <노멀 피플> 두 작품 다 스포가 될 수 있어서 말하지는 못하지만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는 더 현실감있는 결말이 여전히 내가 생각하는 연애소설 중 베스트 인 작품으로 추천드린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516/pimg_7136622053414169.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516/pimg_713662205341417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