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삶이 될 때 - 낯선 세계를 용기 있게 여행하는 법
김미소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30 때에는 몰랐던 에세이의 매력을 마흔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문학 속으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팍팍한 젊은 날을 지나고 보니 소설도 시도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것을 아이러니하게도 결혼 10년 차에 마흔이라는 나이에 깨달았다.
그리고 어떤 소설보다도 굉장한 이야기들이 에세이에 생생한 삶 가운데 있다는 것을 많은 에세이에서 보았다.
응용언어학 박사의 에세이 <언어가 삶이 될 때>라는 제목만 보고 작가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고 짐작했는데 아니었다! 정말 제목 그대로 ‘언어가 삶이‘되어버린 아버지의 재혼으로 다문화 가정에서 자랐고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공부하고 일했던 저자의 이야기라는 것을 서문을 보고 알았고 그제서야 ‘낯선 세계를 용기 있게 여행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언어에 관한 삶을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될지는 몰랐다. 생각보다 더 많이 배우게 되었고 언어를 대하는 내 자세 또한 달라졌다.

🔖이 글 모음이 외국어를 배우거나, 해외 생활을 꾸려가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모든 분들께 위안과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여러 집단의 틈새에 서 있거나, 외국어를 배우면서 원래 언어를 빼앗긴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거나, 모국어와 모국을 뒤로하고 새로운 집단의 소수자가 되어 살아가는 분들께 다 닿기를 바랍니다.

어떤 추천 글보다 책 속에 저자의 진심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 무엇보다 공감이 갔다. 그리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글이 마음이 닿기를 나 또한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해 본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