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의 미국의 자아비판이 담긴 책이라고 알려진 美 학술 문화비병가 러셀 저코비의 <마지막 지식인>이 펜대믹과 정권교체 시기인 2022년 대한민국에 한국어판으로 상륙한 이유가 우연은 아닐 거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팬대믹이란 낯선 단어에 익숙해질때짐 ‘엔데믹‘이라는 생전 처음 듣는 단어가 팬데믹의 끝을 뜻하는 것인가? 했는데... 착각이었다.‘어떤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유행하거나 존재하는 의미의 풍토병화‘를 뜻한다니 어느 때보다 변화무쌍한 2022년이후에는 어설픈 지식이 가장 큰 약점이 되는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가 35년의 길을 가는 동안 <마지막 지식인>도 오는 중이었던 걸까?개인적으로 편안하게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모든 내용이다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그런 부분들에서는 더 많은 것들을 찾아보고 읽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읽을수록 더 많이 읽을 것들을 남겼고, 그 이야기들을 내 안에 담아 쓰고 싶었다. 지식인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지식은 갖추고 싶어서 #다독다독 이라는 닉네임을 오래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지식인이라는 단어에 이어령 선생님이 떠올랐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돌아가시기 몇 개월 전에 읽어서 그런지 더 그립고 ‘마지막 지식인‘이라는 제목에서 시대의 지성이셨던 선생님을 떠올리면서 읽은 책이었다.읽고 쓰는 일에 진심이라면 러셀 저코비에 <마지막 지식인>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느끼는 바는 다 다르겠지만 분명 지금 대한민국이 보이고, 나만의 과제를 찾게 될 것이다.(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