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왜 내 이름을 ‘에놀라Enola‘라고 지었는지 정말알고 싶다. 에놀라를 뒤에서부터 읽으면 alone(혼자서)이다. 엄마는 옛날에도 그랬고 아마 지금도 그럴 테지만암호를 좋아했다. 심지어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예감이든, 왼손잡이의 축복 같은 것이든, 아니면 이미 구체화된 계획이든, 엄마는 암호를 통해 틀림없이 뭔가를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어쨌든 엄마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내게 말하곤 했다. "에놀라, 넌 혼자서도 매우 잘해나갈 거야." 정말이지 엄마는 스케치북과 붓, 수채화 물감을 들고 전원 지대를 떠돌아다니기 위해 집을 나설 때에도 평상시 무심코 건네는 인사말처럼 이 말을 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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