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당한 몸 - 이라크에서 버마까지, 역사의 방관자이기를 거부한 여성들의 이야기
크리스티나 램 지음, 강경이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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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이 책을 울면서 끝까지 읽은 이유는 온 세상에 이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고 용기 내어 증언한 생존자들에 대한 존중과 응원이었다. 강간은 성적 욕구가 아닌 인간이 길 포기한 범죄자 악마들이 자행하는 잔혹한 폭력이고 살인무기이다!

무적의 힘을 갖기 위해 18개월 아기 그보다 더 어린 신생아를 강간하는 믿기 힘든 사실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피해자 숫자가 늘고 있다는 끔찍한 현실은 더 충격과 공포였다.

희망을 꿈꾸는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 뭉클했던 것은 고통을 힘으로 변화시킨 강간 생존자들이 추는 그 춤이 ˝약속했으니 죽을 수 없었다˝라는 말과 함께 삶의 끈처럼 벅차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영원한 비밀은 없다. 용감한 생존자들 그리고 세상을 떠나신 분들까지... 끔찍한 고통이 반복되는 목숨을 건 증언들이 세상 어떤 힘보다 더 위대한 무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이들이 《관통당한 몸; 이라크에서 버마까지, 역사의 방관자이기를 거부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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