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당한 몸 - 이라크에서 버마까지, 역사의 방관자이기를 거부한 여성들의 이야기
크리스티나 램 지음, 강경이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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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성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무너뜨리는 수법입니다.
피해자의 내면에서 사람이라는 느낌을 빼앗는 것이지요. ‘너는 존재하지 않아,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걸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의도적인 전략이지요. 남편 앞에서 아내를 강간해서 남편은 굴욕감으로 떠날 수밖에 없도록, 피해자는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피해자는 그 현실을 감당하며 살 수 없으니 지역을 떠날 테고,
공동체가 완전히 파괴되지요. 마을 전체가 버려진 곳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력감을 느끼도록 만들고 사회조직을 파괴하려는의도이지요, 목사의 아내가 모든 신도 앞에서 강간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달아났지요. 하느님이 목사의 아내조차 지켜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자기들을 지켜주겠냐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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