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의 한가운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코로나 19가 위대한 정리자라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코로나 19는 당신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누가 중요한지, 무엇이 필요고 무엇이 욕구인지, 누가 남을 생각하고 누가 자기 생각만 하는지 명확하게 정리해 주었다. ‘필수 인력‘ 딱지가 붙은 노동자들이 실은 소모품처럼 취급되어 왔다는 사실을 투명하게 보여주었다. 수십년 동안 지속된 구조적인 인종차별은, 같은 병에 대한 취약성이 인종에 따라 다르다는 통계 결과를 통해 실재하는 것으로드러났다. 현재 연방 정권이 얼마나 부적격한지, 오랜 기간 구축되어 온 과학에 대한 불신이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의료장비 생산업에 이익을 최우선하는 민간 기업의 경영 방식을 허가한 것이 어떤 한계를 가져왔는지 알려주었다. 우리의 의료 체계는 망가졌다. 우리의 구호 프로그램은 망가졌다. 우리의 진단 역량은 망가졌다. 미국은 망가졌고 우리도 함께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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