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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친구 ㅣ 웅진 세계그림책 216
샬롯 졸로토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평점 :
샬롯 졸로토 글 / 벵자맹 쇼 그림의 <안녕, 내 친구>를 아이에게 읽게 해주고 싶었던 이유는 사실 더없이 소중했던 친구도 나중에는 다른 친구로 잊히고 다 괜찮아질 거라는 것을 전해주고 싶어서였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책을 읽다 보니 더 절친인 친구가 같은 반 친구랑 팔짱 끼고 가는 것이 생각나서 기분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역시 감정이란 억지로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은 11살 아이에게 아주 먼 이야기처럼 느낀다는 것을...
˝난 이 책을 읽고 갈색 머리 친구가 나쁜 것 같다. 왜냐하면 말도 안 하고 갑자기 하루아침에 다른 친구와 놀아서 그렇게 생각한다.˝딸아이 독서록 中
아이에게 그럼 갈색 머리 친구가 주인공에게 나 다른 친구와 놀게라고 말해줬으면 화가 안 났을 거라고 했다.(사실 크면클수로그런대화가없이끊어지는 관계가많다는걸아직은모르겠지...) 그래서 요즘은 단짝 친구인 00이와는 서로 대화를 많이 해서 마음 상하지 않게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림책이 주는 마음 전달이 내가 생각한 대로를 되지 않았지만 역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뿌듯했다.
어른도 사실 제일 친한 친구가 나보다 더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상할 수 있다. 책에서처럼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고는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렇게 될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에게 위로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어쩌면 딸아이처럼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아이도 어른도 찾아가는 것 정답은 없다. 그런 면에서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안녕, 내 친구>를 통해 우리 아이의 친구관계 그리고 나의 인간관계 내 추억의 친구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속마음을 꺼내놓고 마음을 나눠보기를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쓴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