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일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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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은 자신의 모델을 두고 이런 말을 남겼다. "대부분의 사람은 외상에 대한 끊임없는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기형인들은 외상과 함께 태어난다. 그들은 이미 삶의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귀족이다." 다이앤이 찍은 모델은 ‘비정상‘으로 분류되는 소수자들이었다. 이런 성격의 사진에는 작가의 주관적인 시선이 담기게 마련이다. 다이앤의 사진도 그렇다. 그는이 뒷골목 삶에 대해 동정의 시선 따윈 애초에 가진 적도 없었다. 다이앤은 오히려 그들은 치켜세웠다. 프레임 정중앙에 위치한 인물들은 당당하게 렌즈를 바라본다. 다이앤은 환한 낮에도플래시를 터뜨렸다. 기형인들의 신체는 더 도드라졌다. 사진 속인물들은 "자, 어때. 이게 바로 나야" 라고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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