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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 -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를 탈출하다
데버라 펠드먼 지음, 홍지영 옮김 / 사계절 / 2021년 7월
평점 :
입추가 하루지난 오늘 까지도 폭염으로 무더운 여름 티비를 틀면 공포특집이 한창이다. 어릴때 내가 본 가장무서운 책은 10대에는 애드거 앨런 포의 소설이였고 20대에는 <검은집>,<링>같은 일본 소설이었다. 결혼이후에 나에게 공포란 예전과는 전혀 다른 두려움이었다. 소설보다 더 끔찍한 현실을 담은 <배움의 발견>과 <완벽한아이> 작가들이 직접 겪은 자전적 이야기가 무엇보다 공포로 다가왔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언오소독스_밖으로 나온 아이>의 서평단 모집에 신청하게 된 것도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것에 대한 관심과 그리고 그곳에서 탈출했기를 바라는 마음이였다.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원작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부터 읽어야지 하고 미뤄뒀다가 곽아람기자님 인스타피드보고 바로 봤는데 보는 내내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휴일오전부터 순삭하고 바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는 보통교육을 거부하고 독서를 금지 하는 종교공통체에서 성장하고 탈출한 과정을 기록한 데버라 펠드먼의 회고록이자 자서전이다.
영상보다는 긴장감은 덜했지만 답답하고 불편한 기분은 더 깊게 느껴졌다.
종교가 신의 이름으로 자행하는 규율이라는 것들은 아이들과 여자들에게 더 가혹하다.
스스로의 주인이 내가 되는 당연한 일도 간절하게 원하게되는 고립된세상, 영상에서는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통체를 개그의 대상화처럼 그려진게 좀 의하했는데 할머니가 히틀러가 악령이라서 발이 닭발이라는 부분에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나왔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나자신을 스스로의 존재 자체를 증명할수있는다는 믿음이 큰 힘이 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의 발견》에 타라 웨스트오버도 《완벽한 아이》의 모드 쥘리앵도 그렇게 최악에서도 살아남아 이겨낼수있었던것이 아닐까?!
6장 ‘투쟁할 가치가 없는 일‘부터는 넷플릭스에서 결혼을 진행했던 장면들과 비슷했지만, 더 최악이었다. 결혼수업 그리고 첫날밤까지 보고하는남편에 간섭하는 시부모까지...
‘그리고 베를린에서‘는 출산전으로 나오고 음악가를 꿈꾸는것으로 각색되어나오지만
원작인 《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에서는 피아노를 배우러가는것이 아니고 도서관을 몰래간다. 그리고 출산후 글쓰기로 대학을 갔고 더 이상 하시딕 유대인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친구에게 선언한후 그녀와 아이 앞에 세워진 장벽을 허물기로 갈망한다.
‘9장 반기를 들다‘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구절들이 많아서 나중에 정리하기로하고 그냥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었다.
과거를 죽이고 새로운 진짜를 만나는 순간 그들이 얻는 것들을 보는 것이 행복했다. 그리고 딸아이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용기가 필요한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싶다. 그녀의 용기가 나에게 닿은것처럼 힘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