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일은 했다. 방아쇠를 당겼고, 동료들의 뒤를 따라 살아서 나왔다. 두 팔다리도 멀쩡하고 정신도 건강한 상태로 말이다.
아트는 잊을 수 있다면 잊어버리고 싶은 무수한 장면들을 보았다.
아트가 적어 내린 명단이 해당자들에게 사형 집행 영장이 되었다는 사실이야 그저 마음에 간직한 채 살면 되는 문제일 뿐이었다. 정작 문제 되는 것은 점잖지 못한 세상에서 점잖게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이 망할 놈의 전쟁.
빌어먹을 개망나니 같은 전쟁.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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