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덕분인지 탓인지 더 간절한 인터뷰가 되었다. 인터뷰는 매번 솔직하고 유쾌하고 애틋했다.
여기에 실린 목소리는 귀했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도 있었다.
처음에 의도했던 우리가 보낸 스무 해를 돌아본다는 공통의 질문은 던질 필요도 없었다. 강박도 사라졌다. 각자의 자리에서 토로하는, 문학하는 현실의 기쁨과 슬픔이 모여서 큰 문양을 만들어냈다.
사소하게 시작된 이야기도 이내 문학과 삶이라는 주제를 깊고 넓게 탐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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