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같은한장






마음이 행복으로 넘치자 캐미가 태어났을 때 느꼈던 기분이떠올랐다. 
진통을 겪은 끝에 태어난 생명의 기적에 내 가슴은 경이로움으로 벅차올랐고, 그 속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나는 환희에 젖었다. 
이번에는 이 자연의 환상곡 앞터널에서 나는 구경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 순간은 나를 변화시켰다.
나는 오랫동안 기쁨, 나를 둘러싼 자연과 삶의 아름다움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 수년간 치열하게 살며 겪은 고통과 마음고생으로 인해 불행의 늪에 너무나 깊숙이 빠져 있었다. 그래서 삶에 대한 열정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잃었다. 한 번은 외로움과 절망으로 인해 자살 충동에 사로잡히기까지 했다가 다른탈출구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적도 있었다.
이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그 결정이 옳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내 마음을 치유하겠다고 ‘아메리칸 드림‘이규정한 지극히 평범한 삶을 뒤로하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은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결정이었다. 나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서서히 지나 찬란한 햇빛이 비치는 반대편 끝으로 나왔다. 두 눈이 번쩍 뜨였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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