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년의 일상 탈출 고백서 - 어느 날 도망치듯 떠난 여행이 내 인생을 구했다
하이디 엘리어슨 지음, 이길태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시끌벅적한 지하역에서 사무실까지 세 블록을 서둘러 가면서 노숙자들을 힐끔힐끔 보았다. 노숙자들은 잡담을 하고 빈둥거리고 한가롭게 거닐고 있었다. 특히 이날은 노숙자들과 눈이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했다. 나를 지배하는 감정을 노숙자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 감정이 어찌나 위협적인지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내가 향하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기만 하다면 어디든 상관없었다. 노숙자들에게 부러운감정이 일었다. 그들이 마냥 부러웠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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