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를 위한다‘는 속삭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혹시 자식을 위한 게 아니라 부모 자신의 비교 우위를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은 아닐까. 후배 직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장이나 이사 자신이 얼마나 잘났는지 보여주기 위한 것은 아닐까.문제는 많은 이들이 진짜 ‘너를 위해 이런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너를 위해‘로 시작했다가 어느덧 ‘나를 위해‘로 바뀌었는데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니 ˝이건 저를 위한게 아니라고요˝라고 말씀드려도 무슨 뜻인지 모른다. 이 경우 탈출 버튼을 누르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5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