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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제시카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5
존 보인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 안에 두 마리의 개를 키운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편견과 선입견 .
그것들이 정답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나와는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으로 치부하는 시선 사실 나도 그랬다. 그런 시선 시선들이 모여 혐오를 만드는 무서운 현실을 우리 아이는 미리 알고 커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크게와닿았다.
<샘, 내가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꼭 그 일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어 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을 수도 있다고>
20p
10살이 우리 집 초딩이 잘한다고 해서 배웠던 몇 가지들이 있다. 그래서 엄마인 나는 꾸준해서 직업까지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에는 내가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다고 한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정말 모든 부모들이 잊지 말고 알아두길 잘한다고 그 일만 한다면 너무 재미없는 삶이 될 수도?!
<내 요점은 어느 날 큰일이 벌어진 것 같아도 결국 그 일은 지나가게 마련이고, 훗날 그 일을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후회하게 된다는 거야.
283p>
이 소설이 솔직한 동생의 시선으로 이루어진 것과 스포가 될 거 같아서 말할 수는 없지만 억지스러운 결말이 아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의 정회성 님의 옮긴이의 말
"내가 아닌 남을 반드시 이해하고 수긍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저 있는 그대로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는다면 이 세상은 더 평화로워질게 틀림없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 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정도로
주인공에게, 부모에게. 형 아닌 누나에게 감정이입이 돼서 읽는 내내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들도 꼭 읽어보길
나도 신랑과 함께 다시 읽어보고 조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었다
마지막 페이지의 이 메시지만 전달된다고 해도 충분히 가치있는시간